강원 강릉농협과 농협네트웍스가 공동개발해 첫선을 보인 ‘강릉김치체험 & 바다부채길’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기 일산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이 고랭지김치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 여행상품은 도시민이 고랭지김치 담그기와 중앙시장 둘러보기,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트레킹 등을 체험하도록 개발한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6차산업 지원투어다.
강릉평창고랭지배추 6차산업공동사업단과 강릉농협이 버스비를 지원하고 농협중앙회가 체험비 일부를 지원해 점심을 포함한 1일 체험관광 비용이 성인 기준 2만5000원으로 저렴하다. 도시민들이 관광을 하며 지역농산물을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김치체험 & 바다부채길’의 첫 고객으로는 경기 고양 일산농협(조합장 김진의)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이 나섰다.
13일 오전 10시30분, 강원 강릉시 유산동 소재 강릉농협 김치가공공장 앞. 일산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 80명을 태운 버스 2대가 도착하자 꽹과리·장구·북소리가 신명나게 울려퍼졌다. 강릉농협 주부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달맞이농악대가 방문을 환영하는 공연을 펼친 것.
생각지도 못한 강릉농협의 환영에 일산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회원들은 고랭지김치를 담근 후 인근에 있는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으로 향했고, 강릉농협은 강원사랑상품권(5000원)을 증정해 회원들이 장을 보며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재래시장 구경을 마친 회원들은 바다부채길 관광에 나섰다.
강봉순씨(62·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는 “트레킹을 하며 시원한 바다를 보니 답답하던 마음이 확 뚫린다”며 즐거워했다.
박광현 조합장은 “여행상품의 첫 체험객이 돼준 일산농협에 감사하다”며 “해발 700~1100m에서 생산된 고랭지배추로 담근 맛있는 김치도 맛보고 도농상생의 의미도 되새겨보는 화합의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김명신 기자 mskim@nongmin.com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76919[농민신문]